'12.01.13 정명훈, 아르카디 볼로도스, 시향 @ 예당 콘서트홀
문화/음악 2012/01/25 16:07 2012년 1월 13일 20시
예술의 전당 콘서트홀
비르투오소 시리즈 I
정명훈
아르카디 볼로도스
서울시립교향악단
브람스, 피아노 협주곡 2번
앵콜
브람스, 인터메쪼 Op. 117-1
레쿠오나 (볼로도스 편곡), 말라궤나
휴식
라벨, 어미 거위 모음곡
스트라빈스키, 불새 모음곡 (1919년판)
앵콜
라벨, 라 발스

2012년 신년음악회. 지난 해에는 조금 바빠지면서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정리하지 못하고 지난 음악회가 너무 많아서 올해에는 조금 더 신경쓰며 열의를 가져야겠다고 연초에 생각한다. 얼마나 갈른지?
작년 하반기 갑자기 정명훈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언론과 여론 덕분에 그저 피상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던 시향에 대한 애정이 급 증가하면서 유료 회원 가입도 하고, 올해 관심있는 연주들도 꽤나 여럿 예매해뒀다. 게다가 이 기운을 이어서 LG아트홀의 올해 패키지도 예매했으니, 처음에 누구 때문에 시작된 정명훈 논쟁인지는 모르지만 문화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에는 틀림없다.
2년 전 성남에서 들은 볼로도스의 연주가 너무 강렬했기에 3층을 벗어나 2층까지 진출하는 투자를 감행하며 기다린 공연이다. 확실히 무대와의 거리감은 줄었지만 뒤쪽 줄이어서인지, 앞 줄에 앉았을 때처럼 소리가 쏟아져 들리지는 않았다. 리사이틀 때와 마찬가지로 등받이 있는 의자가 준비되었고, 볼로도스 파트가 쉴 때에는 등받이에 기대어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는 듯 했다. 오케스트라와 가장 많은 교감을 나누는 연주자.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주와 피아노 소리는 내 위치까지 달려오는 속도가 다른 것 같이 미묘하게 엇나간 것 같고, 특히나 피아노 왼손 소리는 많이 파묻혀 잘 전달되지 않았다. 엄청난 연주잔데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들려서 가치를 몰라주면 어쩔까 하는 애정의 고민을 혼자 하며 조금 불안불안하게 들었다. 예전과 다르게 시향도 거의 A팀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 이번 협주곡에서는 조금 아쉬웠다.
그래도 앵콜에서 브람스 곡 하나 정도 기대했는데, 역시나 특유의 강건하고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어 만족했다. 그래도 남는 약간의 아쉬움은 두번 째 앵콜에서 모두 채워주었다. 한 편의 좋은 플라멩고나 투우를 본 느낌.
후반전의 시향 공연은 전반전에 비해 무척 훌륭했다. 프랑스 곡은 공연에서만 듣게 되지만 지휘자 영향인지 프랑스 곡은 늘 괜찮다. 일본 투어를 앞두고 연습 좀 하겠다며 들려준 앵콜곡 라 발스도 아주 쫀쫀하니 좋았다.

공연을 기다리며 2층 로비에 앉아있는데 누가 로아 아버지 아니냐고 물어서 깜짝 놀랐는데 롸 주일학교 담임 선생님이셨다. 선생님도 피아니스트라고 하시던데 반주를 맡으신다는 11월의 리사이틀도 기대해 본다. 1) 이제 난 누구 아버지로 기억되는구나. 2) 언제 어디서나 몸/마음 가짐을 단정히 해야하는구나.
예술의 전당 콘서트홀
비르투오소 시리즈 I
정명훈
아르카디 볼로도스
서울시립교향악단
브람스, 피아노 협주곡 2번
앵콜
브람스, 인터메쪼 Op. 117-1
레쿠오나 (볼로도스 편곡), 말라궤나
휴식
라벨, 어미 거위 모음곡
스트라빈스키, 불새 모음곡 (1919년판)
앵콜
라벨, 라 발스

2012년 신년음악회. 지난 해에는 조금 바빠지면서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정리하지 못하고 지난 음악회가 너무 많아서 올해에는 조금 더 신경쓰며 열의를 가져야겠다고 연초에 생각한다. 얼마나 갈른지?
작년 하반기 갑자기 정명훈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언론과 여론 덕분에 그저 피상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던 시향에 대한 애정이 급 증가하면서 유료 회원 가입도 하고, 올해 관심있는 연주들도 꽤나 여럿 예매해뒀다. 게다가 이 기운을 이어서 LG아트홀의 올해 패키지도 예매했으니, 처음에 누구 때문에 시작된 정명훈 논쟁인지는 모르지만 문화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에는 틀림없다.
2년 전 성남에서 들은 볼로도스의 연주가 너무 강렬했기에 3층을 벗어나 2층까지 진출하는 투자를 감행하며 기다린 공연이다. 확실히 무대와의 거리감은 줄었지만 뒤쪽 줄이어서인지, 앞 줄에 앉았을 때처럼 소리가 쏟아져 들리지는 않았다. 리사이틀 때와 마찬가지로 등받이 있는 의자가 준비되었고, 볼로도스 파트가 쉴 때에는 등받이에 기대어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는 듯 했다. 오케스트라와 가장 많은 교감을 나누는 연주자.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주와 피아노 소리는 내 위치까지 달려오는 속도가 다른 것 같이 미묘하게 엇나간 것 같고, 특히나 피아노 왼손 소리는 많이 파묻혀 잘 전달되지 않았다. 엄청난 연주잔데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들려서 가치를 몰라주면 어쩔까 하는 애정의 고민을 혼자 하며 조금 불안불안하게 들었다. 예전과 다르게 시향도 거의 A팀으로 구성된 것 같은데 이번 협주곡에서는 조금 아쉬웠다.
그래도 앵콜에서 브람스 곡 하나 정도 기대했는데, 역시나 특유의 강건하고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어 만족했다. 그래도 남는 약간의 아쉬움은 두번 째 앵콜에서 모두 채워주었다. 한 편의 좋은 플라멩고나 투우를 본 느낌.
후반전의 시향 공연은 전반전에 비해 무척 훌륭했다. 프랑스 곡은 공연에서만 듣게 되지만 지휘자 영향인지 프랑스 곡은 늘 괜찮다. 일본 투어를 앞두고 연습 좀 하겠다며 들려준 앵콜곡 라 발스도 아주 쫀쫀하니 좋았다.

공연을 기다리며 2층 로비에 앉아있는데 누가 로아 아버지 아니냐고 물어서 깜짝 놀랐는데 롸 주일학교 담임 선생님이셨다. 선생님도 피아니스트라고 하시던데 반주를 맡으신다는 11월의 리사이틀도 기대해 본다. 1) 이제 난 누구 아버지로 기억되는구나. 2) 언제 어디서나 몸/마음 가짐을 단정히 해야하는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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